학생에게 흉기로 위협당한 교사, 도리어 '폭행범'으로 몰리다
급식지도 중 교사 흉기 위협… 그 뒤에 남은 ‘맞고발’의 공포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급식지도를 하던 교사가 학생들의 폭언과 흉기 위협을 겪고, 이후 정신과 치료까지 받게 된 사건이 보도됐다. 더 충격적인 건 피해 교사가 오히려 ‘쌍방 폭행’으로 맞고발을 당하며 2차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이 글은 특정 학교나 개인을 지목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학교 공동체가 안전하게 기능하기 위해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정리했다.
사건은 ‘새치기 제지’에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급식시간 줄서기 과정에서 일부 학생이 새치기를 하며 시작됐다. 급식지도를 하던 교사가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극심한 욕설과 인격 모독성 발언을 쏟아냈고, 교사가 증거 확보를 위해 촬영을 시도하자 다른 학생이 손목을 붙잡으며 영상을 지우라고 강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흉기(갈퀴)까지 등장… 공포가 커졌다
이후 한 학생이 화단 관리용으로 쓰이는 **길고 날카로운 갈퀴(약 1.5m)**를 들고 나타나 위협성 발언을 했고, 주변 교사들이 특수폭행 가능성을 언급했음에도 위협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상황은 생활지도부 공간으로 옮겨진 뒤에도 진정되지 않았고, 학생의 공격적 언행이 계속되며 현장은 공포 분위기에 가까웠다고 전해진다. 결국 교사는 위협을 느껴 112 신고를 하게 된다.
출동 이후에도 남은 문제: “사과 받으시죠”로 끝낼 일이 아니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초기 대응이 사건을 ‘사과로 마무리’하려는 방향으로 흘렀다는 정황도 보도됐다. 이후 여성청소년 관련 부서 담당자가 도착한 뒤에야 상황이 정리되었다는 내용이 전해지며, 학교 현장에서 교사·학생 안전을 다루는 전문 매뉴얼과 훈련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피해 교사에게 돌아온 ‘맞고발’… 2차 피해의 시작
사건이 진정되는 과정에서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돌연 “교사가 자신을 거칠게 잡아챘다”는 취지로 교사를 ‘쌍방 폭행’으로 맞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교사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상황임에도, 법적 대응 부담까지 떠안게 되는 악몽 같은 현실을 마주한 셈이다.
“가장 걱정되는 건 이를 지켜본 학생들” — 트라우마는 주변으로 번진다
피해 교사가 언급한 우려는 매우 본질적이다. 폭력이 단지 ‘당사자’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그 장면을 지켜본 학생들에게도 무력감·공포·학습된 냉소(‘세상은 원래 이런 곳’)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학교는 안전해야 하고, ‘질서’와 ‘규칙’은 말이 아니라 실제로 지켜지는 경험으로 배워야 한다. 그 경험이 무너질 때, 가장 큰 비용은 결국 공동체 전체가 치르게 된다.
교권보호위만으로는 부족하다면: 현장이 요구하는 ‘실질적 대책’
보도에 따르면 교사는 학생들을 지역 교권보호위원회에 제소했지만, 현장에서는 “솜방망이 처분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불신도 크다고 한다. 이런 불신은 가해 학생에게도 “결국 별일 없다”는 잘못된 학습을 남길 위험이 있다.
현장에서 자주 거론되는 개선 방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위기 상황 대응 표준 매뉴얼(학교-경찰-교육청 연계) 고도화
교사 안전을 전제로 한 현장 분리·제지·증거 확보 프로토콜 정착
허위·무분별한 맞고발로 인한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한 교육청 차원의 법률 지원 강화
사안이 중대한 경우, 단순 선도 중심이 아니라 재발 방지 프로그램 + 책임 있는 조치 병행
무엇보다 주변 학생(목격자) 심리지원을 ‘선택’이 아니라 ‘기본 절차’로
“교사를 지키는 일”은 결국 “학생을 지키는 일”
이 사건은 교사 개인의 억울함을 넘어서, 학교가 안전을 회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가를 묻는다. 교사가 폭력에 노출되는 모습을 학생들이 ‘일상’으로 배우게 두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건 대응은 감정적 호소가 아니라 구조와 절차의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
출처: 교육희망
https://news.eduhope.net/27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