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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가 젊은 교사를 붙잡기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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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2026년 02월 11일

“교사 정신건강”을 중심에 두지 않으면, 교실은 오래 버티기 힘들다

교사 부족은 “사람이 없어서”만 생기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교실로 들어오더라도, 버티기 어려운 구조라면 결국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닳는 건 ‘마음’입니다.

이번 기사는 교사 부족이 심각한 Chicago Public Schools(CPS) 상황에서, “젊은 교사를 붙잡으려면 정신건강 지원이 핵심”이라는 현장 목소리를 전합니다.

1)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고 싶었는데, 구조가 그걸 막았어요”

기사에는 한 젊은 교사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Destiny Harris는 학생 때 CPS 학교 폐쇄를 경험하며 공동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봤고, 그래서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교실에 섰습니다. 하지만 1년이 채 되기 전에 교실을 떠나야 했다고 말합니다. 이유는 ‘의지’가 아니라, 교실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을 돕기 어려운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이 대목이 마음에 남는 이유는 단순해요.
선생님을 떠나게 만드는 건 종종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마음을 계속 소진시키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2) 숫자로 드러난 이탈: “교사 퇴직·사직이 크게 늘었다”

기사에 따르면 CPS는 2022 회계연도에 교사 사직·은퇴가 85% 증가했다고 전해집니다.
또 Illinois State Board of Education는 2024년 8월, 교원 충원을 위해 6백만 달러 규모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교사 부족이 여전히 문제라고 답한 비율이 매우 높게(87%) 나타났다는 보고도 함께 언급됩니다.

즉, “교사를 더 데려오자”는 시도는 계속되지만, **교사를 ‘남게 하는 힘’**이 충분하지 않으면 부족은 반복된다는 뜻입니다.

3) 교실에서 교사가 마주하는 정신건강의 무게

(아래 단락엔 아동의 자살 관련 표현이 포함돼요.)

팬데믹 이후 교실은 학습 결손, 집중력 저하뿐 아니라,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늘어난 상황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기사 속 한 신입 교사는, 어린 학생이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던 순간을 떠올립니다. 그 아이를 돕고 싶었지만, 학교 안에서 실제 정신건강 서비스를 연결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무력감과 좌절을 느꼈다고 전합니다.
심지어 온라인 수업 시기에는 아이들의 안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어서 불안이 더 커졌고, 상담 연결이 지연되거나 보호자 협력의 벽을 만나는 일도 있었다고 해요.

그 과정에서 교사는 “학생을 위해” 버티면서도, 자신의 마음은 점점 뒤로 밀려납니다. 그게 결국 **이탈(퇴사/휴직/번아웃)**로 이어진다는 것이 이 기사 전체의 문제의식이에요.

4) 지원책이 없던 건 아니지만 “현장 체감은 아직 부족”

기사에는 CPS와 Chicago Teachers Union(CTU) 차원에서 일부 지원이 확대된 내용도 나옵니다.

2020년, CTU 조합원의 원격의료(telehealth) 혜택이 정신건강·행동건강 서비스까지 확대

2022년, 일리노이주 법으로 학교구의 정규직 직원에게 정신건강 목적 유급 휴가 5일 제공을 요구

그럼에도 기사에서 만난 젊은 교사들은 “학생의 필요 + 내 필요”를 동시에 감당하기가 여전히 어렵다고 말합니다.

5) 현장이 말하는 해법: “교사를 더 채용하기 전에, 교사에게 숨 쉴 자리를”

기사에서 CTU 측은 단순히 “열정으로 버티라”가 아니라, 사람과 자원을 더 넣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 바로 연결되는 사회복지사·심리전문가·정신건강 자원 확충

교사 개인을 위한 웰니스/회복 지원

임금(처우) 경쟁력 강화와 전 학교 차원의 자원 균등 투자

또한 CPS가 2021년 학생 트라우마 대응을 위해 3년 2,400만 달러 계획을 시작하며 “학교 구성원은 아이들의 트라우마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중심에 있고, 그 영향도 함께 받는다”는 취지의 인식을 밝힌 대목도 인용됩니다.

즉, 학생을 돕는 사람(교사)을 돕지 않으면, 학생 지원도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6) “교사 양성 과정”도 바뀌어야 한다

기사에 등장하는 University of Illinois Chicago의 한 연구자는, 교사 양성 커리큘럼에서 정신건강 교육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정신건강 수업이 있더라도 진단/개입 중심의 ‘의학적 모델’에 치우쳐, 빈곤·인종·젠더 같은 환경 요인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다루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이에요.

현장에 나가면 교사는 결국 “수업”만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니까요.
준비 과정부터 그 현실을 담아야 한다는 말로 읽힙니다.

https://www.citybureau.org/newswire/2025/3/7/chicago-teachers-mental-health?utm_source=chatgp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