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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사들 “그만둘 생각은 줄었지만”…낮은 임금과 번아웃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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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2026년 03월 06일

이직 의향은 감소했지만, 과중한 업무와 보상 불만은 여전히 교실을 짓누르고 있다

미국 교사들 사이에서 교단을 떠나겠다는 의향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낮은 임금과 번아웃, 과도한 업무 부담 등 교직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교육 전문매체 *에듀케이션 위크(Education Week)*는 2025년 7월 8일, RAND 연구 결과를 인용해 “교사들의 이직 의향은 감소했지만, 급여와 번아웃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올해 교실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교사는 16%로, 지난해 22%보다 6%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교사들은 여전히 다른 전문직 종사자들보다 낮은 보수를 받고 있으며, 번아웃 역시 더 심하게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올해 1월부터 3월 초까지 미국 전역의 K-12 교사 1,400여 명과, 학사 학위를 소지한 타 직종 정규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는 최근 수년간 미국 교육계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교사 소진, 인력 유지, 임금 정체 문제를 다시 한번 확인해 준 셈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인종과 성별에 따른 격차다. 흑인 교사의 평균 임금은 백인 교사보다 4,400달러 낮았고, 여성 교사는 남성 교사보다 평균 7,000달러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임금 격차가 단순한 개인 차이를 넘어, 교사가 근무하는 지역과 제도적 환경의 차이와도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흑인 교사들은 단체교섭이 금지된 주에 근무할 가능성이 더 높았고, 이런 지역의 교사 임금은 단체교섭이 허용된 주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임금 수준은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와 이직 의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체 교사의 평균 기본급은 7만3,000달러로 소폭 올랐지만, 비슷한 학력을 가진 다른 직종 종사자들에 비하면 여전히 약 3만 달러 적었다. 교사들이 최근 받은 평균 임금 인상액은 약 2,000달러, 비율로는 3% 수준이었는데, 이는 물가 상승률을 겨우 웃도는 정도에 불과했다.

교사들이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은 것도 결국 ‘낮은 임금’이었다. 여기에 학생 행동 문제, 행정업무 부담, 학생 정신건강 지원 책임, 계약 근무시간을 넘는 추가 노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조사에서는 교사 80% 이상이 계약된 근무시간을 초과해 일하고 있으며, 주당 평균 10시간가량 추가 노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신의 업무량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번아웃 수치는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번아웃을 호소한 교사 비율은 2024년 60%에서 올해 53%로 감소했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우울 증상은 큰 변화가 없었고, 오히려 직무 관련 스트레스를 자주 느낀다는 응답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교사들은 웰빙 관련 주요 지표 전반에서 다른 직종 종사자들보다 더 나쁜 상태를 보였다.

여성 교사들의 어려움도 두드러졌다. 교원 인력의 다수를 차지하는 여성 교사들은 웰빙 지표 네 가지 가운데 세 항목에서 남성 교사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RAND 측은 이 같은 성별 격차가 왜 지속되는지에 대해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흑인 교사와 히스패닉 교사는 백인 교사보다 이직 의향이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흑인 교사의 경우 단순히 개인적인 소진 문제라기보다, 낮은 보수와 직무에 대한 불만족이 더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연구진은 학생들, 특히 흑인 학생들이 흑인 교사로부터 교육받을 때 긍정적 효과를 얻는다는 기존 연구를 언급하며, 흑인 교사의 이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교육 현장 전체에 큰 우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교사들의 이직 의향이 다소 줄었다고 해서 상황이 좋아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실제 퇴직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떠나고 싶다”는 응답 자체가 이미 현장에 상당한 불만과 피로가 누적돼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결국 교사들이 교실에 남도록 하려면, 상징적인 격려를 넘어 실질적인 보상과 근무환경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처: https://www.edweek.org/teaching-learning/fewer-teachers-plan-to-quit-but-pay-and-burnout-are-still-major-issues/2025/07?utm_source=chatgpt.com